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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안고 우완 신범준 지명…이숭용 단장 "잠재력 높은 투수"

KT가 장안고 우완 투수 신범준(18)을 1차 지명했다. KT는 24일 1차 지명 결과를 전했다. 장안고 3학년 신범준이 2021 KT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구단은 "신장 189cm, 체중 85kg 신체조건을 가진 신범준은, 시속 140㎞ 후반대 힘있는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고 새 얼굴을 소개했다. 올해 고교 리그 및 전국 대회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10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연고지 고교 출신인 신범준은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지켜 봤던 기대주”라며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과 양호한 제구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타자로서도 간결한 스윙과 장타력을 보유했다. 잠재력이 높은 선수다. 미래 KT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신범준은 “저를 지명해 준 KT에 감사하다”며 “매향중학교 1학년 때 ‘2015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구단에 초청을 받아 시구를 한 뒤, KT 입단의 꿈을 키워왔다. 리그의 강팀으로 도약하고 있는 구단이기에 더욱 기대된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기량을 연마해 미래 선발진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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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처럼 던지고, 강백호처럼 치고 싶은 장안고 오장한

수원 장안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다. 장안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선린인터넷고를 7-2로 꺾었다. 2013년 창단한 장안고는 청룡기에 이어 전국대회에서만 두 번째 8강에 올랐다. 장안고는 1회 정원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원우, 오장한의 연속 안타와 손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도근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박희수의 번트도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스퀴즈 성공 이후 노의준의 적시타까지 터져 단숨에 4점을 뽑았다. 선린인터넷고는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진 탓에 에이스 김동주를 마운드에 올리지도 못한 채 패했다. 장안고 선발투수 유민선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정원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부임한 박건민 장안고 감독은 "선발 유민선이 제 역할을 했고, 선수들이 초반 찬스를 잘 살렸다. 스퀴즈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장안고는 이튿날 신일고와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에이스 신범준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 박 감독은 "내일은 총력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준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지만 뒤를 안 보겠다"고 말했다. 3학년 오장한은 공수에서 활약했다. 우투우타 오장한은 185㎝, 92㎏의 큰 체격을 살린 힘있는 스윙이 강점이다. 주포지션은 외야수지만 강견을 살려 마운드에 설 때도 있다. 3번 타자·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오장한은 7-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했다.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이고, 이날은 시속 139㎞까지 기록됐다. 오장한은 "8강 진출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고교 선수들은 코로나19로 훈련에 여려움을 겪었다. 오장한은 "개인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스피드를 더 올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팀 성적이 좋아 기분좋다"고 했다. 마무리와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는 오장한의 롤모델은 2명이다. LG 트윈스 고우석, 그리고 KT 위즈 강백호다. 오장한은 "마무리로 자신감 있게 던지는 고우석 선배와 자기 스윙을 힘있게 하는 강백호 선배처럼 되고 싶다. 상위라운드에 지명돼 프로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8.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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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8강 이끈 '주장' 홍재민 "대통령배 일 한 번 내고 싶다"

부산고 '주장' 홍재민(18·3학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을 모아 "대통령배 대회에서 '일 한 번 내보자'"라고 주문했다. 지금까지 부산고는 그 기세를 쭉 이어오고 있다. 부산고는 28일 충북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원주고에 6-1,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2년 연속 대회 8강에 진출한 부산고는 세광고-강릉고의 승자와 30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부산고는 이날 안타 수에서 원주고에 6-9로 뒤졌으나 0-0 동점이던 3회 2사 후 6타자 연속 출루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겼다. 2년 연속 대통령배 8강 진출을 이끈 김성현(56) 부산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홍재민이 팀 승리에 앞장 섰다.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2루타 2개) 3타점 1볼넷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홍재민은 3회초 2사 2루에서 우익선상을 빠져나가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원주고는 에이스 하영진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지만, 부산고는 이후에도 2~5번타자 연속 안타로 단숨에 4-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홍재민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도 우중간을 가르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그는 "주장을 맡고 있어 플레이를 비롯해 항상 팀이 우선이다. 타점 찬스를 잘 살려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웃었다. 홍재민이 동료, 후배들을 모아 "일 한 번 내보자"고 한 것은 대통령배 대회와 부산고의 인연을 익히 알고 있어서다. 부산고는 경북고·광주일고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6회)을 차지했을 만큼 대통령배와 인연이 깊다. 1999년과 2000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7)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부산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앞서 열린 청룡기 대회를 3위로 마감한 아쉬움도 있었기에 그는 "다시 재정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며 파이팅을 주문했다. 부산고는 앞서 대회 1회전에서 대전제일고를 9-1, 32강전에서 광천고를 10-1로 꺾은 바 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홍재민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361(83타수 3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리드오프로서 높은 장타율(0.554)를 기록 중인 그는 OPS가 0.987(출루율 0.433)로 높다.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주말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뿌듯하다"며 "목표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비와 콘택트 능력만큼은 자신있다고 한다. 178cm·82㎏로 다부진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키가 작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감독은 "홍재민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로 주장 몫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부산고는 이날 타선의 집중력 속에 6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인 에이스 한승주를 아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3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밀려, 세광고-강릉고(낮 12시), 대구고-공주고(오후 3시), 휘문고-장안고(6시)의 16강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청주=이형석 기자 2019.07.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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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2학년 투수의 혹사는 더 위험하다

15일 목동야구장. 김재웅의 마지막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 덕수고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뛰쳐나왔다.최근 5년간 4번째 청룡기 우승. 올해 고교야구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덕수고의 마운드 중심에는 2년생 에이스 양창섭(17)이 있었다.청량중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떨친 양창섭이다. 최고 시속 149km의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180cm·74kg 평범한 체격 조건이지만 위력있는 공을 던진다. '투수 왕국'이라는 덕수고에서 당당한 에이스이자, 지금 고교 2학년 투수 중 넘버 원 유망주다.덕수고는 올시즌 전관왕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양창섭 뿐 아니라 김재웅, 박건우, 박세웅 등 쟁쟁한 투수진에 야수진도 빼어나다. 주말리그 전반기 준우승과 후반기 우승, 그리고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그러나 그림자도 있다. 2학년 에이스 양창섭은 서울고와의 청룡기 결승까지 올해 무려 60이닝 투구를 했다. 덕수고 선배 김재웅(71⅔이닝)을 비롯해 야탑고 이원준(69⅔이닝), 김해고 김태현(63이닝)이 그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3학년이다. 2학년 투수가 올해 1차 지명을 받은 경주고 장지훈(35이닝·삼성), 부산고 윤성빈(37⅓이닝·롯데), 충암고 고우석(36이닝·LG), 장안고 조병욱(32⅔이닝·kt)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2학년 투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이닝 1위다.양창섭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양창섭이 참가해야 하거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과 같다. 올해 양창섭은 팀내 이닝의 28%을 소화했다.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 평균 18이닝을 던졌다. 덕수고의 올해 전력으로 볼 때 나머지 대회에서 양창섭은 40이닝 정도를 더해 시즌 10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고교 2학년 투수에겐 엄청난 이닝이다. 2학년 유망주 중 강백호(서울고2·30⅔이닝), 박신지(경기고2·15이닝), 안우진(휘문고2·15⅔이닝), 최민준(경남고2·41⅓이닝), 조성훈(청원고2·41이닝) 등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서울고와 경남고를 제한 팀들은 우승 후보로 꼽힐 전력은 아니다. 강백호는 주력 선발이 아니고 최민준은 손주영과 이승호라는 든든한 선배가 있다. 올해가 지날수록 양창섭과 다른 2학년 투수들과의 이닝 차이는 더 커질 것이다. 2학년 투수의 과도한 투구는 왜 문제가 될까. 는 최근 6년간 드래프트에서 뽑힌, 고2 때 전국대회(국제대회 제외·주말리그 포함) 70이닝을 넘긴 투수들의 명단이다. 2학년 때 많이 던졌다면, 그만큼 기량이 빼어났다는 의미다. 12명 중 8명이 1차 지명이나 신생팀 우선지명을 받았다. 나머지 4명도 '미래의 에이스'라는 기대와 함께 모두 드래프트 2라운드 내에서 지명됐다. 하지만 12명 중 지금 프로에 안착했다고 볼 투수가 누가 있을까. kt 주권은 2년 차인 올해 첫 완봉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 정도다. 넥센 하영민은 올해 잘 던지고 있지만 지난 두시즌 평균자책점이 7점대였다. NC 구창모는 올해가 데뷔 시즌이며, 한주성(두산)과 이건욱(SK)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NC의 미래로 기대 받았던 윤형배는 고교 시절 혹사의 여파로 결국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한화 이태양도 지난해 이 수술을 받아야 했다. kt에서 트레이드로 롯데로 건너온 뒤 에이스급 투구를 가끔 보여주는 박세웅 정도가 안착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2학년 때 50이닝 이상 던졌던 유망주의 실패 사례는 그 외에도 많다. 유창식(KIA·64⅓이닝)은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김택형(넥센·61⅓이닝)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7점대다. 지난해 고교 넘버원 투수 이영하(두산·56⅓이닝)는 입단과 동시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한승혁(KIA·55⅔이닝) 역시 3학년 때 18⅓이닝만을 던졌지만,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김주원(SK·60이닝)은 여지껏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들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2011~15년 신인 중 고교 2학년 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모두 22명이다. 이 중 프로에서 20이닝 이상을 던지고 평균자책점이 최근 3시즌 리그 평균(5.07)보다 좋은 투수는 단 한 명 뿐이다. 332⅔이닝 평균자책점 5.01의 이민호(NC)가 유일하다. 반면 2학년 때 30이닝 이하로 던졌던 한현희(NC·29⅔이닝), 홍건희(KIA·20⅓이닝), 임찬규(LG·16⅔이닝), 조상우(넥센·0이닝), 심창민(삼성·0이닝), 김민우(한화·0이닝) 등이 더 잘 던졌다. 즉, 2학년 때 많이 던진 투수는 프로에서 성장이 더디다. 양창섭은 올해 50이닝의 두 배 가량을 던질 페이스다. 좋은 투수고, 고교야구 토너먼트 대회 특성 상 좋은 팀 소속일수록 더 많이 던져야 한다. '감당해야 할 몫'으로 보기에는 앞 선배들의 궤적이 너무 잔혹하다. 고교야구에서 2학년 때 많이 던졌다고 해서 3학년 때 쉴 수는 없다. 2학년 70이닝 이상 투구 투수 중 3학년 때 40이닝 이하만 던진 투수는 구창모와 심재민 정도다. 두 투수 모두 부상 때문에 이닝 수가 줄었다. 내년에 양창섭과 어깨와 팔꿈치에는 더 큰 부하가 걸릴 전망이다. 한국 고교 투수들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휴식이 적다. 일본 고교야구는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4개월간 연습 경기를 금지한다. 미국 고교야구는 메이저리그의 투구 제한 프로그램인 '피치 스마트'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고교 투수는 겨울에도 끊임없이 공을 던진다. 그 결과 최근 프로야구에선 젊은 에이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프로야구 수준이 올랐기 때문'은 충분한 답이 아니다. 더 수준 높은 일본 프로야구에선 매년 괴물 같은 신인 투수들이 튀어 나온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가 선발진과 불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우승기는 대한야구협회와 학교의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어깨를 상해 일찍 꽃을 치우지 못한 유망주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프로야구는 최근 수년 동안 기록적인 투고타저다. 어쩌면 예정된 타고투저였다. 프로 구단들은 "몸이 멀쩡한 고교 신인이 없다"고들 한다. 박명표(한국야구학회 회원) 2016.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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